골판지

모기잡다 초가삼간 태우기

레테210 2007. 9. 18. 19:17

확실히 불행은 떼지어 온다 ㅡㅡ;

어제 웬 철모르는 모기 한 마리가 방안을 휘젓고 다니다가

안착했길래 이성을 잃고 내리친 곳이 하필이면

작년에 산 lcd 모니터...

결국 모기는날아가고 컴터는 전혀 신경 안 쓰고 있다가 오늘 켜보니

내리친 부분의화면이 망가져 있었다. ㅠㅠ

수리센터에 전화해 물어봤지만 정확히는 직접 봐야 알 거 같다며

수리비 십수만원에 출장비를 따로 부른다...

망가진 부분이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그냥 쓸까 싶기도 하다...

근데 내버려뒀더니 아침보다 더 번진(?)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아침부터 정신을 놓고 있는데문자가 왔다.

'언니 308호실로 와~' 오늘은 스터디가 있는 날...

동기가 스터디실을 잡아 놓은 거다...나는 잊어먹고 있었고 ㅠㅠ

부랴부랴 채비하고 나갔지만 이미 30분 지각.

게다가 오늘은 스터디 외에 수업시간에내가 발표하는 날이기도 했다.

발제문은 까페에 올려놓아 친구들은 다 프린트 해 왔지만

교수님 보실것은 내가 출력해 왔어야 하는데

정신 없는 하루 속에까맣게 잊고 있었다.

결국 동기가 자기 보려고 출력해 온 것을 뺏다시피 해서 제출했는데

하필이면 그 애가 또 오늘따라 빨간색으로 출력해 온 거다....

검은색으로 출력해온 동기는이면지에 해 왔고..ㅜㅜ

교수님 잊지 않으시고 한 마디..."왜 칼라로 출력해 왔죠?"

할 말을 고르며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그냥 아무말 없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저녁이 됐다...

아까 벨소리가 나서 가방에서 핸폰을 꺼내니

스팸전화였다. ㅡㅡ;

끊고 폴더를 닫는데(내 폰은 캔유1) 느낌이 어딘가 이상? 헐렁한 것이...

가만히 보니...으악...

문으로 치면 경첩에 해당하는 부분...

폴더가 열리고 닫힐 때마다 돌아가는 목부위가 깨져 있었다.

이것도 수리센터에 전화해 봤더니 일단 와 보란다.

근데 오래된 모델이라 부품이 없을가능성이 높단다...

괜히 갔다가 교통비만 버릴 거 같다..

순간접착제로 붙이기에는..너무 자주 여닫는 부위라 안심이 안 되고..

4년 넘게정든 핸폰이라 어떻게 해서든 고쳐 쓰고 싶지만 딱히 방법이 안 떠오른다..

돈도 돈이고..ㅠ.ㅠ(며칠전에 컴터 업글한 터라..바닥;;)

약정할인을 받고 있던 터라 번호이동하기도 껄끄러운 상황...

여기에...익스플로러까지 병적으로 다운되고 있다.

컴터가 맛이 가서 여름내내 속을 썩었다.

그래서 아예 큰맘먹고 내부를 다 갈아치웠는데

이제 그 지긋지긋한 부팅오류 메세지는 안 보게 됐지만

대신 하루에도 수십번씩과묵한 익스플로러창을 꺼버려야 한다.

뭐가 문젠지 모르는 게 더 답답..

아까부터 쌀사려고 지마켓 열번은 들어간 거 같은데 다 꺼지고

마지막에 심기일전해서 들어가서 겨우 샀다...

또...이건 고장이나 다운은 아니지만

열심히 활동하던 까페에서 며칠 전 강등당했다.

이유는?

모른다.

광고글 비난글 당연히 올린 적 없고 아니 댓글 자체를거의 안 다는 편인데

아마 운영자의 착오이지 싶다. 예전에 다른 까페에서도 한번 그런 일 당해 본 적이 있다..

아무튼 그래서 운영자 멜로 쪽지를 보내려했지만

불량회원으로 강등되어 기능이 정지되고 말았다.

다른 회원들에게 연락하려 해도 다 막혀버렸다. 쪽지 메일 문자 죄다 안 됨...

겨우겨우예전에 전체메일 왔던 걸 찾아내어 운영자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며칠째 수신확인도 안 되고 묵묵부답...

나름 열심히 드나들던 까페였는데 참 기분이 거시기하다.

일주일 전에는 강당해서 진행된 전체수업시간에 마이크로 호명당했다.

수백명의 전체 1학년 중에 한 다섯 명 불렸나..그 중에 내가 낀 것.

학기 초라 시험 한 번 본 적 없는데 웬일? 했지만..

알고보니 내가 그전 시간에 출석안한 것으로 돼 있어서란다.

출석을 체크하기 위해 매수업 끝날 때마다

그날 수업내용을 A4 1장에 적어서 제출하는데 그날 하필이면 종이가 없어

친구 연습장에 적어 냈더니 종이가 얇아서 내것은 체크가 안된 모양..

그 종이 나만 쓴 것도 아니건만...아무튼 그렇게 해서 수백 명 중 몇 명에꼈다...ㅡㅡ;;

호명된 사람은 수업 끝나고 앞으로 나오라고 했었기 때문에

수업시간 동안 별별 상상을 다 해야했다.

쓰기 시작하니 끝이 없군. 안 좋은 일이란.

참 이런 글 쓰면 나쁜 기운이 전염되는 거 같아서 길게는 쓰지 말아야지 했는데

쓰다보니 맘대로 안 된다...지금도 내 눈앞에는 모기잡다 망가뜨린 모니터가 있다....ㅠㅠ

그 모기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겠으나(어제 오늘 몇 마리 족쳤으므로)

눈앞에 있다면 화염방사기를 휘둘러대도 시원치않다....

이 방에서 훔쳐갈만한 물건이 하나 더 줄어들고 말았구나.

아...밥도 하기 싫고..

어디 돈 나올 구멍 없나 ㅡㅡ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