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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교보 메세나폴리스점에서 사온 올리카 파란색.
쓴지 사흘도 안 된 어제 밤, 갑자기 이 꼴이 났다;;
멀쩡히 쓰고 있는데 갑자기 안에서 카트리지가 스르륵 빠져버린 것..
분명 처음에 낄 때 '딱' 소리 야무지게 들릴 때까지 끼웠는데 왜...???
아무튼 바디 안은 온통 잉크 칠갑 상태가 됐고
손과 휴지, 바닥까지 엄청 더럽힌 끝에 겨우 카트리지를 빼냈지만
그 와중에 잉크는 거의 쏟아지고 말았다.여분의 카트리지가 있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실망스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
사실 파랑보다 먼저 산 빨강도
작업실 연필통에 놔뒀다가 사나흘만에 다시 쓰려니
잉크가 굳었는지 펜촉을 물에 담그고 어쩌고 해도 너무너무 잉크가 안 나와서
슬금슬금 실망하던 참이었다.
A4 용지 한면 가득 깜지처럼 아무글이나 써대고나자 겨우 희미하게 잉크가 다시 나오는 중이지만
아직도 처음의 선명하고 진한 색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만년필은 펜촉을 위로 가게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는 둥 아래로 가게 해야한다는 둥 말이 많지만
함께 산 프레피는 멀쩡한데 올리카만 두개 연속 이러니까 좀...
다음에 가면 올리카 올리브색도 사오고 싶었는데(F촉이지만 색이 예뻐서)
이러면 망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