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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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은품 도착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20. 2. 20. 21:39
과학분야 책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쿠키트레이와 별자리 머그컵을 주는 예스24 이벤트를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또 책을 사 버림. 그래도 딱 요즘 내 관심사를 반영한 선택이라며 열심히 스스로 세뇌중이다. 쿠키트레이는 생각보다 바닥이 얕아 펜슬트레이 같고 머그컵은 별자리 부분이 반짝이는 은빛 음각인 줄 알았는데 은빛이 아닌 녹색과 흰색? 회색? 뭔가 어중간하 색에 반짝이지도 않는다. 대실망 ㅠㅡㅜ 이럴 걸 왜 색상선택에 실버라고 써놓냐고요, 예스24씨... 그래도..끽해야 4천 포인트 쓴 게 전부니 얼른 마음을 수습하고 책이나 열어봐야겠다. 뉴턴 하이라이트는 작년에 수술실 들어가기 전 대기실에 '수면'편이 있어 읽어봤는데 수술 대기 2시간만에 다 읽어버릴 정도로 재미있었다. 이번에는 요즘 화제에 맞춰 '버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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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my 올해의 책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20. 1. 3. 18:22
'올해의'라고 했으니 2019년에 썼어야 하지만 여느 때처럼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2020년 1월 3일이 되고야 말았다. 미룰 만큼 힘들고 대단한 작업도 아닌데;;; 2019년에 읽은 가장 인상 깊은 책 best 10은 다음과 같다. (출간년도 기준이 아닌 내가 읽은 연도 기준) 1. 히라노 게이치로, 소설 - 나를 나이게, 당신을 당신이게 하는 '단일'하고도 '고정불변'인 정체성이 존재할까? 그런 것 없어도 환대받을 수 있는 관계가 아마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 요즘처럼 '혐오'가 일상화한 시대와 사회에 꼭 필요한 소설이라 생각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번역 출간이 안 된 모양이다.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그 이유(한일 관계 경색, 일본 불매 운동) 외에 어떤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복수의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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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_25] 전자책으로 읽고 종이책으로 다시 산 책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19. 12. 17. 15:59
올해의 아픔을 내년까지 끌고 가지 않기 위해 무려 다섯 달 만에 머리하러 낙성대 갔다가 역 근처 헌책방 '흙서점'에서 겟했다. 6000원이라는 지극히 착한 가격에. 이미 전자책으로 있고 한 절반 정도 읽었는데 아무래도 페이지당 정보량이 많은 책이다보니 나중에 종이책으로 다시 줄 쳐가며 정독하고 싶던 참이었다. 그래도 한번 산 책을 다시 새로 사긴 그렇고...생각만 하던 차에 별 생각 없이 들른 곳에 뙇. 돌아오는 길에는 역시 참새 방앗간처럼 들르는 쟝블랑제리에서 고로케를 두 개 샀다. 그 중 하나는 언니를 위해 마라맛으로. 올해 개인적으로 참 커다란..일이 있었지만 하나 하나, 전과 같은 일상을 이어붙여 간다. +아래는 낙성대 간 김에 예전 자취방 근처 건물 1층에 자리잡은 초밥집 '돌초밥'에서 점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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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빨간머리 앤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19. 6. 6. 00:58
아무튼, 빨간머리 앤. 위고, 코난북스, 제철소의 아무튼 시리즈와는 상관이 없다. 그저 요즘 앤 관련 책이나 굿즈를 찾아보다가 이런 제목을 붙여보았다. 5/13~6/3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동네 북카페 '박달북스'에서 진행된 '행복을 찾아가는 책 읽기' 모임에서 함께 읽은 마지막 책이 이었고 수많은 출판사의 여러 버전이 있겠지만 우리 모임에서는 인디고 출판사 버전을 선정했다. 처음엔 '빨간머리 앤'이라니 다 아는 내용이겠거니 싶어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보다가 생각지도 않게 너무나 이쁜 삽화에 반해 결국 모임 다 끝나고나서 뒤늦게 책을 아예 사고 말았다. 그것도 신판이 있는데 일부러 구판을 샀다. 내용이나 일러스트는 같고 다만 신판이 글자와 책 사이즈가 조금 큰데 나는 구판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사이즈와 화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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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ve people you meet in Heaven> 완독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19. 5. 17. 12:09
약 2년 반만에 다시 시작한 영어 원서 읽기 오늘로 또 한번 클리어.16년 5월 23일에 후기 올리고 그 해 말까지 다른 책은 안 하다가 작년말, 그러니까 18년 12월 27일에 이 책 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공백은 뭐..그냥 회사 다니며 하기 힘들고 구찮아서고...ㅋ (대신 이때에는 스티븐킹의 단편 등을 한두편 간단히 읽음) 책은 전 회사 동료 S의 협찬을 받았다. S는 학창시절 호주인가 뉴질랜드에 살며 영어를 배웠다고 들었는데 사진에도 나와있듯 속표지에 그때의 흔적이 남아있어 더 뜻깊게 느껴진다. 소설 내용과도 이어지는 작은 스토리가 있달까... 첫날의 기록. 단어는 마킹만 하고 뜻 같은 것 안 적으며 가볍게 시작함.그래서 그런가 그때 몰랐던 단어는 지금 다시 봐도 또 모르겠구나;;; 아무튼 주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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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의 역사에 빠져빠져~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19. 5. 8. 23:50
어버이날을 맞아(?) 급 삘받아 쓰는 뜬금없는 역사, 답사 책 포스팅. 이 중 세 권은 다 읽었고 두 권은 아직이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한반도편 1.남도답사 일번지(1996년 구입)본격 한중일 세계사 01, 02(최근 구입)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1.규슈(2015년 구입)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국편 1.돈황과 하서주랑(오늘 받아본 따끈따끈한 신간!) 문화유산 중국편은 사실 중국 역사, 특히 실크로드 일대의 역사에 관심이 많으셨던 아버지께 어버이날 선물로 샀다.굿즈로 돈황 실크로드 술잔도 받을겸 ㅎㅎ(지금 알라딘에서 같은 시리즈 2권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편과 함께 사면 술잔을 받을 수 있음)하드커버지만 너무 뻣뻣하거나 무겁지 않은 것이, 장정에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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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19. 1. 31. 18:43
출판사 일하는 지인 찬스로 얻어 읽었다.무슨 인연인지 강상중씨 책은 세 권 갖고 있는데 셋 다 지인에게서 받은 책이다. 작업실에도 책을 몇 권 갖다놨는데마음이 해이해질까봐 에세이류처럼 가벼운 읽을 거리는 되도록 두지 않았다.이 책은 형식적으로는 에세이지만 요즘 관심 있는 '일'과 '삶'에 대한 내용이라 예외로 삼았다. 아무래도 '삶의 한가운데' 나이에 도달하고 보니무언가를 더 배우고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성격, 능력, 지식, 건강 등-로남은 절반의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어떤 의미를 추구하며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하는본질적인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나이 들었다는 뜻이다. 책은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 일의 의미, 독서, 역사 속 리더가 주는 교훈, 불활실성이 커져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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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my 올해의 책 No.1 (下)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19. 1. 10. 18:10
어제에 이어 에 관한 내멋대로 감상을 올린다. 남성이라는 '생물학적 곁가지'의 탄생의 의의에 대해서. 그런데 자꾸만 곁가지라느니 모자라다느니....독자의 성별이나 성향, 가치관에 따라 듣기에 다소 거북할 수 있는 표현이다. 실제로 모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이 책을 찾아보니 누군가가 다분히 불편한 심기로 썼음이 절절이 느껴지는 장문의 서평이 있었다. 글의 요지인즉슨, 남성이 수학도 더 잘하고 힘도 세며, 생식기관과 배설기관이 분리되지 않은 것도 열등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진화의 증거'라고 볼 수 있는 것인데그런 남성을 '모자라다'고 하다니 말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모자란'이라는 말에 불편해진 그 심정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나도 예전에 다니던 출판사에서 출간하려던 책의 제목이 『ダメな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