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읽은 것들/활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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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보고 듣고 읽은 것들/활똥사진 2015. 10. 18. 00:20
1. 아이 둘을 키우며 학교 선생님을 하는 고교 동창이 있다. 결혼을 일찍 해서 아이들도 내 동창들 아이들 가운데 가장 큰 편이다. "너가 애들 키우느라 고생은 많지만 대신 제일 먼저 다 키울 테니 고생도 네가 제일 먼저 졸업할거야. 우린 언제 따라간다니?" 이 정도가 그녀가 육아로 힘들어할 때마다 다른 친구들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공치사였다. 그리고 그 알량한 위로는 다음과 같은 그녀의 단호한 대답에 단박에 무색해지곤 했다. "노노... 부모의 책임에 졸업이란 없더라. 평생, 그러니까 죽는 그 날까지 아이들은 내 책임이자 애프터서비스 대상이란 거지. 당장 우리들 스스로를 생각해봐도 그래. 우리도 이 나이에도 아직까지 어떤 식으로든 부모님 그늘을 못 벗어나고 있잖아?" (일동 뜨끔;;;) 여기서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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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연금술사, 슈가맨을 찾아서(<Searching for Sugarman>)보고 듣고 읽은 것들/활똥사진 2014. 6. 23. 00:53
"아니 왜 그렇게 수녀님처럼 살아요?" 얼마전 아는 사람이 무심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여럿이 모여 저녁식사 하는 자리에 아래위로 검은 옷을 입고 나갔다가 들은 말이지만 단순히 옷의 색깔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작년에 아버지 일을 겪은 뒤 두문불출하며 끝없이 아래로 아래로 침잠하는 생활 속에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일종의 정신적 안정을 얻을 수 있었고, 어느 순간부터인가는 권태와 정체기에 빠진 듯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그런 수도승 같은 생활에서 조금 벗어나볼까 싶어 이것저것 건드려보다가 한동안 소원했던 소위 '비주류 영화들'에까지 손을 뻗게 되었는데 지난 화요일에 본 와 어제 본 가 그것들이었다.(사실은 여행을 떠나고 싶었지만 어머니 건강 상태가 이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그 중 는, 스스로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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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노무현 광고(CF) 모음보고 듣고 읽은 것들/활똥사진 2008. 3. 5. 18:55
6편 노무현의 편지2002년 12월 18일 16대 대통령 선거 하루 전에 나온 마지막 CF로 배경음악은 'Amazing grace'"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여러분께 있습니다."선거운동 마지막 날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노무현식의서정적인 광고.5편 유머웰컴투동막골의 장진 감독이제작한 CF 5편'유머'편.2002년 당시, 이 광고가 나왔을때 마지막에 나오는 예쁜 여학생에게 반했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오늘 다시 보니 '이산'에 나오는 성송연, '한지민'이네요. 어쩐지...4편 겨울서정박재동 화백님의 그림으로 만든 청소부 노무현 애니메이션 입니다. 중간중간에 자세히 봐야 볼수 있는 재미난 설정들이 있습니다.3편 상록수지지자 사이에선 '기타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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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모두 모여라~치비 마르코짱이 시작된다구~!보고 듣고 읽은 것들/활똥사진 2005. 1. 10. 17:45
さあ、皆集まって、ちび丸子ちゃんが始まるよ~!ㅋㅋ 어제 마르코 800회 특집 '온천에 가자!' 편을 겨우겨우 봤음..+_+TV 만화가 800회라니? 부럽다 부러워..시작년도가 1990년! 무려 햇수로 15년째가 되는 장수 방송인 것이다..아마첨 방송되던 해에 마르코와 동갑이던 사람은지금은 이미 이십대 중반??명실공히 후지TV의 스테디셀러라 할만함..이쁘고 화려한 미소녀 꽃미남들이 아무리브라운관 안에서 러브콜을 해대도 난 저런 몽실언니 머리에 '검정 고무신' 스탈의 아해들이 더 좋아~오프닝 뮤직은 B.B.퀸즈가 불렀다.왠지 은근히 중독성 있는게 범상치 않다 했더니..90년대 일본 음악계에서 타이업(tie-up업종간 상호 제휴, 일본음악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임..대중음악이 CM,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