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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지대 짜증이에요.골판지 2007. 10. 9. 17:20
기관이든 사람이든 실명 거론하고 싶지 않지만
솔직히 오늘은 좀 짜증이 나네...아니 좀이 아니고 많이...
아니 오늘은이 아니고 전부터...쭉 계속...
도무지 이 학교 대학원은(학부도 그런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입학 전부터 그랬다.
입학 시험 날
면접 볼 때 7시간을 기다렸다. 겨울날...썰렁한 학교 강당에서...
오후 2시경 필기시험이 끝나고 정작 면접을 본 것은 밤 9시가 넘어서였던 거다.
한 명씩 보았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7시간은 -_-....
나보다 더 기다린 사람도 있다. 밤 10시에 본 사람..
인내력 테스트 항목이 시험 과목 중에 있었던가?
시험날이었으므로 외부 출입도 안 돼 저녁도 못 먹고
사 먹을 수 있는 건 학교 까페에서 파는 빵나부랭이뿐...
유독 작년에만 학생이 많이 몰린 것도 아니고
한 두해 그런 시험 치른 게 아닐 텐데도
학교 측은 그 정도로 시간이 걸린다는 데에 대해
일언반구 응시자들에게 양해나 안내의 말이 없었다.
덕분에 그날 밤에 예정되어 있었던 약속은 자동 취소되고...
(핸드폰을 압수당한 상태라 그 사람은 내 연락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집에 갔다..)
등록금 낼 때에도
처음에 나온 고지서대로 납부했더니
나중에 아무런 전후 설명 없이 추가 고지서가 나왔다.
다 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두푼도 아니고 50~60만원을 추가 납부하라니 기가 막힐 따름..
해마다 물가 인상분에 맞춰 인상하고 있다면
처음에 고지서 나올 때 '나중에 인상분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는 고지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나.
있는 집 자제들이 많이들 오셔서 별로 신경들을 안 쓰시나.
금액도 금액이었지만 '이런 식의 태도'가 참 불쾌했다.
그런데 이번엔 내일 있을 학술행사에 참가하란다.
그 행사에 관해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 행사 때문에 내일 수업은 모두 휴강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학교에 안 가도 되는 줄 알고 각자 다른 계획들을 세워놓았다.
알바 있는 사람은 알바, 발표 있는 사람은 발표 준비....
그런데 오늘 학교에 갔더니 내일 꼭 참석해야 된단다. 출첵도 한단다.
짜증나서....
무슨 전국체전 응원단 참석하나?
머릿수 맞추러 나가게...
정 자리 채울 사람들이 필요했으면
미리미리 양해를 구하든가.
이건 뭐 하루 전에...뭐냐고 진짜?
게시판에 붙여놓은 모양인데 그걸 누가 그렇게 호시탐탐 체크하나.
학교 측에서 고지를 하긴 했었다.
'행사 참석 요망'이라는 내용의 '문자' 로. 그것도 보낸 시각은어제 저녁...
그런데 그나마 요망이 강요로 바뀐 거다...하룻밤 새에...
게다가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진가 그 정도인데
행사 '내내' 있어야 되고
시작 시간보다 이른 9시까지 와 있어야 된단다.
갑작스런 비보(?)에 동기들은 일정을 바꾸고 난리다.
행사 내용 자체가 우리가 배우는 내용과 관련이 깊은 건 알겠다.
하지만 시작 시간보다 한참전까지 와서 출석 체크까지 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행사라면
왜 미리 양해를 못 구하나.
그런 행사 한다니까 괜히 학교 안에 쓰잘데기도 없는
금박두른 간판 같은 거나 만들어 달고 있고.....ㅉㅉㅉ
학부는 다른 곳을 나왔는데
그 학교도 이렇게 방식이 일방적이고 무식했나 싶다.
아니면 학부가 아니라 대학원이라
대학원생들이 '봉'이라 그런건가?
매사 이딴 식인 이 학교가 정말 정이 안 간다.
그래도 뭐 하나 배워보겠다고 들어왔는데,
물론 위에 쓴 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젠 정말졸업 언제 하나만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