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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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_010] 아빠의 도시락통골판지 2019. 1. 14. 18:01
직장인도 아니면서 점심 시간이면 몇 안 되는 근처 식당을 배회하며 꼬박꼬박 밥을 사먹다가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도시락을 싸와 볼까?' 요즘 내 점심 시간은 완전한 자유다. 동행해야 하는 팀 동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무엇을 먹을지, 몇 시에 먹으러 갈지, 다 먹고 몇 시까지 들어올지, 오는 길에 커피를 마실지 말지뿐 아니라 도시락을 싸올지 말지도 자유도 100%의 선택지 중 하나다. 그렇다면 할까 말까 중에 굳이 '말까'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도시락을 싸오면 돈도 굳는다. 물론김치나 김만 싸올 수는 없으니 전날 한두 가지라도 반찬을 사거나 만들어 두고, 아침에 도시락을 싸서 흐르지 않게 얌전히 가져오고, 저녁에는 그만큼의 설거지를 더 해야 한다는 만만치 않은 귀찮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