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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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삼촌 브루스리 - 실패한 브루스리들에 관한 이야기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16. 5. 10. 02:24
거두절미하고 재미있다. 한 지인이 같은 작가(천명관)의 를 강추하며 일독을 권할 때만 해도 '그런가보다' 했다. 소설이 개인적으로 그다지 '땡기는' 장르는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그러다가 모 인터넷서점 전자책 앱에서 작가의 다른 작품 1, 2권을 4, 5월 두달 동안 한달에 1권씩 무료 대여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반으로 다운로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대구 출장 다녀오던 어느 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KTX 안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킥킥 거리며 읽다가 순간순간 불시에 깔리는 차내의 정적에 혼자 겸연쩍어하기를 몇 차례. 한동안 소설을 가까이 하지 않아 '이야기'를 읽어내는 내 감성이나 감도가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닐 텐데, 그런 내가 느끼기에도 이 작가, '보통 입담은 아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화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