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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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야자 물꽂이보고 듣고 읽은 것들/세상을 보는 한 컷 2018. 5. 18. 01:19
올해 들어 시도한 물꽂이 성과가 형편없다. 4전4패. 흙 한줌 없는 건물 외벽에서 비바람 찬이슬 맞아가면서도 끄떡없는 아이비와 극강의 생명력을 자랑한다는 스킨답서스를 한꺼번에 수장시켜 버리고 말았다.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원톤이 아닌 투톤, 즉 얼룩무늬 품종이었다는 것. 그런 품종들은 무늬 없는 오리지널에 비해 생존력이 약한 편이라는, 어디서 주워들은 말로 열심히 위안을 삼아보지만 성공하면 주겠노라 주위에 설레발만 쳤다가 거짓말쟁이가 돼 가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아까는 불현듯 '너무 덥다'는 생각에 시원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계획에 없던 테이블야자 물꽂이를 시도했다. 이태 쯤 전 큰 화분으로 이사한 후 밀림 수준으로 무성해진 테이블야자 무리에서 한 포기 뿌리째 들어내 흙을 턴 뒤 물병에 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