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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든 또라이든
뭔가 비범함이 깃든 사람의 공통점 중 하나는
어떤 류의 공감각적인 느낌이 발달했다는 게 아닐지.
이동진은 시험을 볼 때 시험 문항의 글자수를 세어
자신 이외의 어떤 수로도 나눠지지 않는 소수(17 같은)가 나오면 뾰족함을 느껴 불쾌했고
딱 떨어지게 나눠지는, 즉 약수가 많은 수가 나오면 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숫자라는 드라이하고 중립적인 대상에서 뾰족함과 둥글둥글함, 쾌와 불쾌를 느낀다는 게
좀 변태적이기도 하면서
어떻게 보면 대단히 공감각적인 느낌이 발달한 것 같기도 하다.
역시 보통 사람은 아니야.
근데 거기서 조금만 더 갔으면 위험했을 것 같다. ㅎㅎ
-뒤늦게 '이동진의 <빨간 책방> 57화 : [생각의 탄생] 1부'를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