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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다고 하더니-
갑자기 공돈이 생기고 보니
문득 2003년 일본에 있을 때 도둑맞고 잃어버리기도 했던 석달치 방세가 생각난다.
지금 생긴 공돈과 비슷한 금액이었다.
나라는 사람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돈을 잃어버리고...혹은 공으로 얻고...하면서
기쁘기도 하고 분해지기도 하는군.
그러나
사람 마음 간사하다고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
잃었을 때의 분노와 허탈함이 더 컸던 것 같다.
입산도사나 어마어마한 부자가 아닌 이상에야
돈에서 자유롭기는 힘들지만
너무 얽매이고 싶지는 않았는데
생각뿐이었나 보다. ㅎㅎ
그래도
잃으면 생겼을 때를, 생기면 잃었을 때를 잊지 않고 떠올리며 살고 싶다.
꼭 돈뿐 아니라 다른 것에 있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