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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물이 X같아서
    골판지 2007. 2. 2. 16:54

    미역국, 콩나물국, 된장국,....

    요새 혼자 살면서 해먹기 편한 간단한 국거리들을 생각해 보고 있는데

    마침 오늘 아침 국이 콩나물국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 콩나물국과 맛이 어딘가 달랐다.

    그래서 바로 엄마한테 질문,

    "엄마 콩나물국 육수 뭘로 만든 거야?"

    "엉? 새우젓에 물을 넣어서...어쩌고 저쩌고..."

    "며칠 전 꺼는?"

    "그거? 그건 멸치육수 썼지. 왜? 오늘 껀이상해?"

    아니, 오늘 것도 아, 저번 거랑 똑같아..

    라고

    말하려고

    그러려고 했다.

    그런데

    두 문장이 머릿속에 든 상태에서

    혀가 꼬여 나온다는 말이 하필이면

    ..........

    ...........

    ............

    "오늘 것도 좋같아(좋아+똑같아)...."

    ..........

    ...........

    ............

    -_-...

    예전에도

    말이 꼬여 나온 적이 몇 번 있었지만

    이렇게

    완벽한 문장이 구사되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바로 말을 고치려 했지만

    엄마 역시

    어느새 다시마로 국물내는 법을 설명하고 계셨다.

    내가 듣건 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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