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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잎이 진 자리에 영글어가는 것
    골판지 2015. 4. 10. 09:27

    우리집은 아파트 12층.
    몇 년에 한두번 말고는 벌이 날아들 일이 없다.
    날아와도 꿀벌보다는 말벌같은 크고 무서운 것들뿐. ㅜㅡㅜ;;;
    노랗게 핀 꽃들을 바라만 보다가 어느날 손 끝에 묻은 수술의 꽃가루를 별 생각 없이 다른 꽃 암술에 묻혀봤더니
    며칠 뒤 꽃잎이 지고나서 저렇게 암술대가 크게 자라났다.
    이런 걸 해본 적도 없어
    내 방법이 맞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후 면봉으로 몇 번 더 해본 뒤
    다른 암술들도 여기저기 부풀어오르기 시작한 걸 보면 뭔거 거사(!)를 치러주긴 한 모양?!
    아마 벌들 대신 면봉으로 인공수분 된 씨앗들이 저 안에서 자라나고 있는 것 같다. 허허.
    청경채에서 청경채 씨앗이 익어가는 게 왜 이리 오묘한지.. ㅎ
    어려서는 하나도 안 예쁘고 그닥 신기하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이 먹어 좋은 것도 있군 ㅋㅋㅋ

    그나저나...이제 언제 씨앗을 수확(?)해야 할지를 알아봐야겠다. ㅎ

    아래는 위 청경채 리즈시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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