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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어떤 남자의 얼굴이 클로즈업돼 나왔는데
웬 구멍인지 꼭지가 달린 물체를 발견하더니
힘껏 불어대는 거였다.
그러나 아무리 불어도 물체는 커지지 않았다.
그렇게한참을 입김을 부는 남자와
그저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는 나.
얼마 후
영화에서 카메라가 뒤로 빠지는 듯
남자의전신이 보였다.
꼭지는 남자의 등에 달려 있었다.
몸이 유연한남자는 목을 돌려 구멍에 죽어라 입김을 불지만
자기 등짝에 달린 구멍이었으므로
그몸은 그대로...
하지만남자는 그게 자기 몸인줄도 모르고
계속 불기만 할 뿐이었다.
...
자고 일어나 보니
온몸이 뒤틀린 채 자고 있었던지
개운치가 않고 뻐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