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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판지 2006. 8. 24. 23:43

    꿈을 꾸었다.

    어떤 남자의 얼굴이 클로즈업돼 나왔는데

    웬 구멍인지 꼭지가 달린 물체를 발견하더니

    힘껏 불어대는 거였다.

    그러나 아무리 불어도 물체는 커지지 않았다.

    그렇게한참을 입김을 부는 남자와

    그저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는 나.

    얼마 후

    영화에서 카메라가 뒤로 빠지는 듯

    남자의전신이 보였다.

    꼭지는 남자의 등에 달려 있었다.

    몸이 유연한남자는 목을 돌려 구멍에 죽어라 입김을 불지만

    자기 등짝에 달린 구멍이었으므로

    그몸은 그대로...

    하지만남자는 그게 자기 몸인줄도 모르고

    계속 불기만 할 뿐이었다.

    ...

    자고 일어나 보니

    온몸이 뒤틀린 채 자고 있었던지

    개운치가 않고 뻐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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