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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깨 무심코 창을 열었다.
그러자 눈앞에 보이는 산수유 나무.
겨우내 메말라있던 가지가지마다 노오란 꽃망울이 싱그럽다.
서울로 이사온 지 2년.
창문만 열면 보이는 나무가 개나린지 벚나무인지 매화나무인지도 모를 정도로
무심하게 살았는데
며칠 전 강원도 출신 친구 한 명이 놀러와서 알려주었다.
우리동네는 근처에 녹지가 없어
서울에서도 특히 공기가 안 좋은 편이지만
이 한 그루 나무 덕분인지
항상 새소리로 아침을 맞는다.
참
예쁘고
고마운 녀석이다..^^
접사기능 같은 건 애시당초 기대할 수도 없는 핸폰카메라로 찍은 산수유나무.
창을 열면 숨이 턱 막히도록 가까이 옆집 벽이 보이는데
그 사이에 서 있다.
날씨도 별로 협조를 안 해주지만- 찍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