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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 오픈
    골판지 2009. 3. 21. 16:01
    엎어지면 코닿을 자리에 이마트가 문을 열었다.
    일단 들어서면 반경 수 km 안의 가게들이
    폭격을 맞는다는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이마트-_-;;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브랜드다.
    하지만 이 동네엔 큰 슈퍼가 없어 2년 동안
    정말 불편했는데
    (장 볼 때마다 산넘고 물건너
    겨울엔 손 호호 불어가며ㅠㅠ 여름엔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그냥 좀 큰 슈퍼 하나 들어서길 바랬더니 떡하니 이마트가 들어선 거다.
    덕분에 안 그래도 좁은 인도가 이제 아주 인산인해를 이룬다.
    50m 정도 가는데 사람을 밀치고 헤치며 가야 한다.
    여름엔 다른 길로 돌아서 다녀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친구들이 가보자길래 어제 손잡고 장을 보러 가보니
    역시 채소는 비싸다.
    어지간해서는 이마트에서 채소 살 일은 없겠다.
    근데 왜 내가 안심되는 거지?
    어쨌든 어제는 그렇게 별 소득 없이 집에 왔는데
    오늘,
    일어나 냉장고를 열어도 먹잘 게 없어
    하는 수 없이 장바구니 흔들거리며 다시 마트를 찾았다.
    초밥 하나에 500원, 10개 이상 사면 개당 390원이라고 봤던 게 기억났기 때문이다.
    뻔한 상술이란 걸 알면서도 골라골라 10개를 채워담았다.
    일본에서 보통 회전초밥 한 접시에 초밥 두 개 105~315엔이었으니까
    (지금도 비슷하겠지~ 물가 잘 안 오르는 나라니..)
    10개(다섯 접시)에 3900원이면 가격은 일단 합격.
    근데 먹어보니 밥이 너무 달다 ^^;;
    고추냉이색은 진한데 별로 맛도 안 나고...
    그래도 마트 초밥에 이것저것 바라면 안 되니깐-
    ㅎㅎㅎ
    이제 그만 먹고 낼 시험 공부나 좀 해야지.
    창밖 산수유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꿀벌들이 분주히 날아다니는,
    하지만 나에겐 아주아주 나른한,
    주말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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