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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끼고 장롱 만들기골판지 2005. 12. 26. 18:39
한 열흘 컴을 붙잡고 살았더니
컴이 고장나기도 전에 내 눈이 고장나버렸다. ㅡ.ㅠ
클쓰마쓰를 전후로 감기와 눈침침(?)에 시달린 끝에
결구 일을 놓았다. 도저히 모니터를 바라볼 수가 없어서..
그저깨 약국가서 안약 사와 넣었더니 아주 조금 낫다..
덕분에 일은 계속 밀리기만 했는데
첫날은 안절부절 못하고
둘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라 저녁때 놀러나갔다가
급기야 어제 눈이 너무 안 좋아 나가지도 못하고
크리스마스를!! ㅠㅠ 선글라스 끼고 집에서 보냈음..으아아아어어어어어어엉...ㅠㅠ
그리고 오늘....
오늘은 일을 해야 했는데..정말
한번 놀기 시작하니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말이 좋아 프리지...이런 무계획적인 귀차니스트에게 필요한 것은 채찍 뿐이다)
유미코 아줌마에게 보낼 선물도 만들어야 하고(재료는 그저께 사 놨음) 해서
이 밝은 날 .. 또 집에서 선글라스 끼고 꼼지락꼼지락거린 끝에..
완성했다..눈이 조금 나아서 다행이었다.
일은 못했으니 어쨌건 "논" 거지만 그래도 뭔가를 손으로 만들고 있으면
기분은 안정되는 것 같다. 잡념도 없어지고..
뭔가를 만들어냈다는 성취감도 생긴다. 정신노동할 땐 이런 게 잘 안 생기던데 ㅡㅡ;;;
아무튼 재밌었다. 참 만든 것은 '조선시대 규수방 3단 장롱' ㅋㅋㅋ
이어붙이고 문짝달고 색칠 완성한 단계
문짝 클로즈업
안료가 자꾸 손에 묻어서
전에 프라모델할 때 샀던 래커를 발라봤다.
옆에는 같이 보낼 연하장...크기 비교 용. ㅎㅎ
정말로 정말로
재미있는 공작시간이었다. ^-^ 므흣~
자화자찬이지만
보내기가싫을 정도로...물론 시중에 파는 세트를 끼워 맞춘 거지만 보람차다. 으?X!!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
만약에 내년 크리스마스 무렵에도 이렇게 보내고 싶냐고 하면..
....
그건 아니다...아니야..아니올씨다....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