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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하는 첩경골판지 2007. 12. 19. 22:46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덕·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
…(중략)…
부패한 민주정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는 더 악한 자에 의해서만 쫓겨날 수 있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 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
…(중략)…
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헨리 조지(Henry George),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 중에서다음 아고라에 올라왔길래 퍼왔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뇌리에, 뼈에, 사무친다.
<88만원 세대>의 저자가 다음 정권이 파시즘 성향을 갖게 될 것이라 점칠 때
그냥 '재수없는' 허튼 소리로 끝나길 바랬는데...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이 나라가 한편으로는 가련하고, 원망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되면서
거기서 5,000만 분의 1만큼의 정치적 영향력밖에 행사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나 너무나 무력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