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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천의 수수께끼 구조물
    걷고 쓰고 그린 것들/터벅터벅 2015. 11. 8. 21:12

     


     

    부슬거리는 빗속에 오랜만에 안양천변을 산책했다.
    천 건너편 산기슭의 단풍이 예쁘게 들어
    육중한 고가도로의 무채색 다리와 좋은 대조를 이룬다.
    그런데 오늘은 늘 보던 고가도로 다리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회색 구조물이 많이 보였다.



    벽돌로 지은 저 야트막한 담장, 전에 산책할 때만 해도 안 보였던 것 같은데 그 사이 만든 것인지? 식구들 말에 따르면 저기서 얼마전에 군사훈련을 하더란다.

    뒤에 군인들이 줄지어 서 있다가 차례가 되면 저 위에 엎드려 안양천변 산책길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사격훈련을 했다고;;;
    물론 실탄은 들어있지 않았겠지만
    하필이면 동네 주민들이 아침 저녁으로 가볍게 운동하러 나오는 천변에서
    민간인 출입금지도 하지 않고 사람이 멀쩡히 지나다니는데 훈련을 했다?
    처음엔 설마했지만 자세히 보니 정말 총을 세팅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사진상으로도 알 수 있겠지만 저 구조물에서 내 위치까지 기껏해야 10미터도 안 된다.
    천변을 걷다보니 비슷한 시설이 여기저기 더 있었다.



    이게 정확히 무슨 시설인지 아직은 확실히 모르겠지만
    께름칙한 느낌이 드는 것만은 분명하다.

    시절이 하수상하다보니
    별 게 다 신경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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