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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시도한 물꽂이 성과가 형편없다.
4전4패.
흙 한줌 없는 건물 외벽에서 비바람 찬이슬 맞아가면서도 끄떡없는 아이비와
극강의 생명력을 자랑한다는 스킨답서스를
한꺼번에 수장시켜 버리고 말았다.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원톤이 아닌 투톤, 즉 얼룩무늬 품종이었다는 것.
그런 품종들은 무늬 없는 오리지널에 비해 생존력이 약한 편이라는,
어디서 주워들은 말로 열심히 위안을 삼아보지만
성공하면 주겠노라 주위에 설레발만 쳤다가
거짓말쟁이가 돼 가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아까는 불현듯 '너무 덥다'는 생각에
시원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계획에 없던
테이블야자 물꽂이를 시도했다.
이태 쯤 전 큰 화분으로 이사한 후 밀림 수준으로 무성해진 테이블야자 무리에서 한 포기 뿌리째 들어내
흙을 턴 뒤 물병에 넣고 자갈을 깔았다.
화분에서 힘줘 잡아당기면서 잔뿌리가 많이 끊어진 것 같다.
그래선지 화분에 있을 때는 쌩쌩하더니
벌써부터 고개들이 축 처진 느낌 ㅠㅠ
이제는 그저 이 녀석의 생명력에 기댈뿐이다.
제발 살아나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