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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강사 데뷔(?)_8년전의 데자뷔
    골판지 2014. 7. 7. 23:47

     

    태어나 처음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강의란 걸 해본 오늘!

    (대학or대학원 발표수업이나 1:1수업 등은 제외)

    어제까지 그렇게 긴장했던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스스로는 열성적으로 강의에 임했다고 생각함. ^-^

    (학생들 소감은 물어보지 않았으므로 순전히 일방적인 생각이지만 ㅋ)

    이모가 봐 온 내 사주에 남을 가르치는 일을 할 팔자라고 나왔다는데

    아예 이 길로 들어서볼까나? ㅋ

     

    각설하고...

    이번 강의를 준비하며 묘한 느낌을 자주 받았다.

    통대 졸업후 계속해서 통번역일을 해오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입시준비용 텍스트는 따로 다시 봐야할 것 같아

    무려 8년전 내가 학원 다니던 시절 보았던 프린트들을 다시 꺼내보니

    의외로 겹치는 주제가 많았다.

     

    2006년 일본에는 아베1기 내각이 출범했고

    한국에서는 한국인 최초 우주비행사로 이소연씨가 낙점되어 한창 화제였으며

    황우석열풍이 한바탕 온나라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국내 줄기세포연구 분야 침체를 불러왔다.

    지금 일본에는 아베2기 내각이 들어서 있고

    한국에서는 이소연씨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퇴사결심을 밝혀 '먹튀' 비난을 받고 있으며

    세포연구 분야에서는 STAP세포 논문 조작 논란의 정점에 선 일본의 오보카타씨가

    연구의 재현성을 검증해야하는 시험대에 올라있다.

    개인적으로도 그때 나는 안양에 살고 있었는데

    그 뒤 서울 이문동, 용인 등에서의 자취를 거쳐 작년에 부모님 집으로 돌아와 다시 안양에 살고 있는 것.

    세상은 달라지는 듯 하면서 제자리로 돌아갈 때도 많다.

    하지만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이 예전과 똑같아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다.

    8년 전 그날들과 같은 길을 따라 거의 같은 곳에 위치한 통대준비학원을 다녀왔지만

    지금의 내가 8년 전의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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