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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낡은 시계-'大きな古時計(おおきなふるどけい)'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2004. 9. 6. 01:31
지지난 주 일요일, 가는 여름의 끝을 잡고 친구들과 함께 계곡에 놀러갔다 오는데
버스 안에서 귀에 익은 멜로디가 들렸다.
'음? '大きな古時計(오오키나후루도케이)'잖아..'
그런데..귀를 기울여보니, 흐르고 있는 노래는 내가 아는 그 노래가 아니었다.
멜로디는 붕어빵이지만 부르는 이도, 가사도 달랐다.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를 했나 싶어 뒤에 앉은 친구에게 물어보니
내가 아는 그 노래도 아마 오리지널은 아닐 거란다.
중학교 때 음악교과서에서..정규교과과정에는 포함되지 않는 뒷부분에
이 노래의 원곡이 실려있었던 기억이 나더라는..
알고보니 오리지널은 미국곡이었고,
내가 알던 '히라이 켄(平井堅)'의 '大きな古時計'는 번안곡이었다.
버스 안에서 들었던 우리나라 가수 'simply sunday'의 '사랑해요'는 개사한 번안곡 정도 되려나..
처음 '大きな古時計'를 들었을 때에도왠지 서양 동화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를 테면 '클레멘타인'이나 '아름다운 것들'에서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괜히 든 것은 아니었나보다.
흐느적거리는 몸과..반쯤 감겨있으면서도 사람을 쏘아보는 눈,
어딘가 음울해보이는 분위기, 맑고 서정적이지만 나른한 목소리,
거기다 지나치게 이국적인 용모(로 인한 근거없는 소문들)때문에
히라이 켄에 대한 첫인상은 조금 퇴폐적이랄까..뭐 그랬지..
(내 辭典에서 퇴폐적이란 말은, 부정적 이미지와는 좀 거리가 있다. ㅎ)
외모 못지 않게 목소리도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줄창 따라부르며 룸메언니를 종일 '리플레이 고문'한 적도 있다..ㅎㅎ
..아무튼 종합해보면, 이광조+조관우 스러운 삘이 난다는 소리...
히라이 켄이 부른 '大きな古時計'와 오리지널 'Grandfather's clock'을
연이어 올려본다.
2002년 최고의 히트곡이었다고 함...
이 영락없는 라틴계 얼굴이
토종 일본인 얼굴이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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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きな古時計
平井堅
おおきなのっぽの古時計 おじいさんの時計
커다랗고 낡은 시계 할아버지의 시계百年 いつも動いていたご自慢の時計さ
백년을 한결같이 움직여온보물같은 시계랍니다.
おじいさんの 生まれた朝に買ってきた時計さ
할아버지가 태어나던 아침에 사온 시계.
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이제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
百年 休まずに チクタク チクタク
백년을 쉬지 않고 째깍 째깍おじいさんと いっしょに チクタク チクタク
할아버지와 함께 째깍 째깍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
이제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
何でも知ってる 古時計 おじいさんの 時計무엇이든 알고 있는 낡은 시계 할아버지의 시계.
きれいな花嫁やってきた その日も動いてた어여쁜 색시 맞이하던 그 날도 움직이고 있었죠.
*うれしいことも 悲しいことも みな知ってる 時計さ기쁜 일도 슬픈 일도 모두 다 알고 있는 시계랍니다.
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이제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
真夜中に ベルがなった おじいさんの 時計한 밤중에 할아버지의 시계에서 벨이 울려요.
お別れのときがきたのを みなにおしえたのさ이별의 순간이 왔음을 모두에게 알리는 것이랍니다.
天国へのぼる おじいさん時計とも お別れ천국에 오르는 할아버지, 시계와도 작별인사 하네요.
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이제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
百年 休まずに チクタク チクタク백년을 쉬지 않고 째깍 째깍
おじいさんと いっしょに チクタク チクタク할아버지와 함께 째깍 째깍
*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이제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