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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프로불편
    걷고 쓰고 그린 것들/터벅터벅 2017. 8. 7. 17:30

    '호기심에 저지른 일'
    나는 이 말이 싫다.
    이 말은 대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게 어떤 의도나 목적이 다분한 행동을 했을 때,
    가령 치마를 들추거나 브래지어끈을 건드리거나 했을 때
    그 성적 충동을 돌려서 표현할 때 쓰이는데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하고 수치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나 그 주변인의 '호기심에 한 일'이라는 한 마디에
    피해자의 당황스러움과 분노는 향할 곳을 잃기 때문이다.
    '호기심', 그러니까 사물과 사람, 주변 세계에 대한 철없는 궁금증 때문에 그랬다는데,
    거기서 뭘 얼마나 더 화내고 추궁할 수 있을까.
    (반대로 여자아이가 호기심에 남자아이의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했다 해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런 경우를 본 기억이 거의 없을 뿐)
    비약일지는 모르지만, 이런 식의 '(남자아이만) 감싸주기' 정서가
    (거의 99% 남자들이) '술김에', '홧김에',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일들을 끊임없이 봐주고 감싸주는 형태로 발전한다고 본다.
    바늘도둑 소도둑으로 키우는 식이다.
    그나마 범죄화까지 가지 않은 게 이 정도.
    http://v.media.daum.net/v/20170810104123200?f=m
    정말이지 안 썼으면 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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