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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6, 수원화성 장안문걷고 쓰고 그린 것들/터벅터벅 2016. 5. 16. 22:59
볼일이 있어 수원에 갔다가 일을 마치고 나니 근처에 수원화성 장안문이 있어 들러봤다.
장안문은 화성의 북문이다.
로터리에서 바라본 장안문 전경.
기막히게 파란 하늘 아래...
앞에 보이는 작은 문과 그 옆으로 이어진 둥근 옹성 안에 장안문 누각이 자리잡고 있다.
옹성 아치를 통해 보이는 장안문.
날아오를듯 경쾌하게 뻗은 누각 처마.
장안문 누각 아치 밑.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실제로는 옹성 오른쪽 위 망루?총구?에 핀 자잘한 노란 꽃이 눈에 확 띈다.
있어보이고 싶어 찍은 사진인데 왜 이리 비어보이지;;;
다시 로터리쪽으로 나오는 길에 옹성 문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니 아치 천정에 입을 크게 벌린 용이 한 마리 휘몰아치고 있다...카메라 들이대자마자 얼굴 자동인식 됨. 요즘 기술에 놀랄 것도 아닌 데도 왠지 신기하고도 웃김.
옛날 옛날 한옛날,
흠모하던 선배 얼굴 한번 보겠다고 별 관심도 없던 학교 답사반을 무던히도 따라다니던 시절,
한여름에 이 성을 꾸역꾸역 돌다가 얼굴이 벌겋게 익었더랬지.
선배...가 아니라 작열하던 태양과 무더위 때문에.
날만 조금 더워지면
지킬박사와 하이드마냥 내면에서 또다른 자아-있는대로 짜증내고 헉헉대는-가 눈뜨는 나...
그때 오늘만큼만 얌전하고 고상한 척 했더라면...?
역사가 바뀌었을까? 우리나라 역사 말고, 내 역사가..ㅎ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