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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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889원....골판지 2020. 9. 10. 19:13
얼마전 시사인 기사를 통해 알게되어 구독중인 뉴스레터 어피티의 유투브 동영상을 보다가 정부에서 만든 어카운트인포라는 앱을 강추하길래 깔아보았다. 여기저기 잠들어 있는 계좌나 보험 등의 잔액을 알려주는 앱이라 한다. 잊고 지내는 계좌 잔액 확인은 전에도 몇번 해봤지만 큰 수확(?)은 없었기에 반신반의하며 깔았는데... 역시나...난 돈에 관해서는 너무 미니멀리스트였어... 굴러다니는 잡동사니같은 돈이 나 몰래 있을리가. ㅋ 그런데.. 오늘 다시 접속해봤다가 이상한 계좌를 하나 발견. 우리은행 계좌인데 개설 지점이 ‘응암동’...??? 전에 ‘응답하라 1988 응암동’ 포스팅을 한 적도 있듯, 나는 응암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 아니 그럼 그때 만든 계좌란 말인가??? 개설일을 보니 1986년...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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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응암동걷고 쓰고 그린 것들/터벅터벅 2018. 10. 3. 18:25
개천절. 남친과 소원하고 갑자기 누군가를 불러내 만날 생각도 없어 무얼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응암동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4학년초까지 살던 곳. 전철은 3호선 녹번역. 2000년 초 무악재 화실 다닐 때 어느날 한번 다녀가고 거의 20년만이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가장 오래된 기억들이 만들어진 곳이니 내 고향이라 해도 되겠다. 가는 내내 전철에서는 건축가 유현준의 '어디서 살 것인가'를 읽었다. 책 초반부에서 저자는 이 나라의 학교 건물이 얼마나 교도소와 비슷한지 시종 탄식하는데 어디 학교뿐이랴, 급속한 도시화 산업화 속에 전국을 뒤덮은 건물이. 응암동은 최근까지만 해도 서울시에서도 손꼽히는 슬럼 지역, 낙후된 동네의 대명사였다. 요즘은 재개발 건축이 한창이라 들었는데 과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