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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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_38] 무카페인 간식 타임골판지 2020. 4. 30. 17:33
오늘 오후 4시의 간식. 이래 봬도 ‘마그네슘의 흡수율을 높인다’(!)는 엄청난 목적과 명분을 지닌 간식 ㅎㅎ 크레마까지 어여쁘게 뜬 저 커피같은 음료는, 작년 가을 수술 이후 디카페인마저 버려버리고 새로 입문한 무카페인 곡물커피. 보리로 만든 ‘오르조’만 마시고 있는데 점점 치커리커피, 민들레커피도 시도해봐야겠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 역시 커피의 대체재는 없어 ㅠㅠ’ 하며 징징댔는데... 역시 사람은, 아니 나는 적응의 동물. 커피 따위 애초에 케익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 마시기 시작한 인간이었지, 나란 사람;; 그 덕에, 원두커피에서 곡물커피로~ 넘나 성공적으로 돌아섰음 ㅎㅎ 커피향이 그리울 때도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수면오일의 아로마향이 더 반갑고요, 구수한 보리차(?)냄새도 적응이 돼 그런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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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_35] 초록이 꺼지지 않도록 체력을 키우자보고 듣고 읽은 것들/세상을 보는 한 컷 2020. 4. 10. 14:23
제목을 처음에 '공간에 초록이 떨어지지 않도록'이라고 적는데 '초록이'를 구글이 멋대로 '체력이'로 바꾸어버려 수동으로 수정해야했다. 사실 내게는 시사하는 바가 있는 오타다. 작년 가을 이후, 특히 올해 1-2월 컨디션이 최악을 찍으면서 나와 동시에 먼저 나가떨어진 게 작업실에서 키우던 식물들이었다. 물 줄 사람이 없어 집에 갖다놨는데 겨울이라고 환기를 잘 안 하는 사이 오히려 하나둘 시들어 다섯 개 중 무려 세 개가 생환하지 못했다. 키우기 쉽기로 유명한 홍콩야자와 무늬아이비, 몬스테라였다. 심지어 물꽂이 ㅠㅡㅠ 내 몸이 안 좋으면 키우는 식물에도 눈이 잘 안 가는 게 씁쓸하지만 사실이다.. 동물 키우기처럼 끊임없이 '손'이 가지는 않지만 식물을 키울 때는 항상 '눈'이 가야 한다. 남은 화분들을 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