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ing for suga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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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연금술사, 슈가맨을 찾아서(<Searching for Sugarman>)보고 듣고 읽은 것들/활똥사진 2014. 6. 23. 00:53
"아니 왜 그렇게 수녀님처럼 살아요?" 얼마전 아는 사람이 무심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여럿이 모여 저녁식사 하는 자리에 아래위로 검은 옷을 입고 나갔다가 들은 말이지만 단순히 옷의 색깔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작년에 아버지 일을 겪은 뒤 두문불출하며 끝없이 아래로 아래로 침잠하는 생활 속에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일종의 정신적 안정을 얻을 수 있었고, 어느 순간부터인가는 권태와 정체기에 빠진 듯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그런 수도승 같은 생활에서 조금 벗어나볼까 싶어 이것저것 건드려보다가 한동안 소원했던 소위 '비주류 영화들'에까지 손을 뻗게 되었는데 지난 화요일에 본 와 어제 본 가 그것들이었다.(사실은 여행을 떠나고 싶었지만 어머니 건강 상태가 이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그 중 는, 스스로 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