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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홀한 곳에서 일하노라.골판지 2005. 5. 2. 22:15
어버이날 선물로 메모리폼 베개를 옥션에서 샀다.
배송지를 집으로 할까 하다가 부재중일 때가 잦아서
회사로 하는데
우편번호 입력창에 아무리 회사 주소를 입력해도 안 나오는거다.
한참을 짜증내가며 화면도 안 보고 입력만 하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아편동..이라고 쓰고 있는 나..
아편동.
아편동.
아편동....
정말 요새는 아편동에서 일하는지도 몰라.
정신이 몽롱하고 가슴이 뭉클해진다.
앞이 아득하고 뒤가 아찔해진다.
뭘 위해 그렇게 일찍 일어나 회사로 집으로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하는지.
모르겠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