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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
    걷고 쓰고 그린 것들/터벅터벅 2009. 4. 20. 17:26

    창박에선
    살짝 달아올랐던 요며칠을 식혀주는 빗줄기 소리가 줄기차다.
    지지난주와 지난주
    주말을 이용해서
    친구들과 꽃놀이를 다녀왔다.
    한 친구와는 여의도로
    한 친구와는 뚝섬 서울숲으로..
    중간에 이모네 아파트 앞에서 산책할 때 찍은 사진도 있는데
    날씨는 꽤 더웠지만 벚꽃 가로수길이 인상적이었다.

    이 비가 그치고
    잠시 시원해졌다가
    한두 번 쯤 더
    덥고 서늘해지고를 반복하다보면
    어느 샌가 또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겠지...


    여의도공원.
    이날의 목적지는 원래 한강시민공원이었는데
    모르고 갔더니
    한강르네쌍쓴가 뭔가 한다고 풀 한 포기 남김없이 죄 갈아엎어 놓아서
    어쩔 수 없이 여의도공원으로 GoGo~
    아직 꽃이 만개한 때는 아니었는데
    반갑게도 피어있는 부지런한 꼬마 매화나무 두어 그루를 발견!!
    그러나...
    아무리 핸드폰 카메라라지만
    접사도 안되는 나의 비루한 손전화 사진기 -_-;;
    덕분에 돋보이는 어여뿐 저 발은 친구~

    내발이 위로...
    사진을 거꾸로 해봤다. 그냥~ ㅎㅎ

    양평동 이모네 아파트 앞.
    언니와 이모의 오붓한 데이뚜 +_+

    점점 엄마와 닮아가는 이모의 뒷태 ㅎ
    집앞에 이런 꽃나무 가로수길이 있다니
    좋은 동네 살고 볼 일이로세~

    여기서부터는 뚝섬 서울숲 사진.
    작년에도 뚝섬에는 가봤지만 이렇게 큰 공원이 있는줄은 몰랐다.
    호수에 생태숲에 꽤 잘 만들어져 있었다.
    친구도 여기저기서 사진을 꽤 찍었는데
    바로 이곳에서 뜻하지 않게(?) 여자애가 바지벗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는 바람에
    녀석은 졸지에 변태가 되었다....ㅋㅋㅋ

    무슨 꽃인지 모르겠는데
    분홍색 탐스런 꽃이 감나무에 열린 감처럼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려(?)있다.
    감탄하면서도 내 메마른 머리는
    '휴지 뭉쳐놓은 것 같은 꽃'이라는 표현밖에 생각해내지 못하고...

    크리넥스꽃나무;;는 그렇게
    갈림길에 서 있다.

    언뜻보면 물이 가득 찬 연못같지만
    사실은 대리석같이 반듯한 돌들이 죽 깔려있고 그 위를 아주 얕게 물이 흐르도록 해놓았다.
    시원한 느낌을 준다.

    모양새는 수수하지만
    바람불면 훅~하고 끼치는 그 그윽한 향~
    이맘 때가 되면 학교 '바람의 언덕'에는 라일락향이 향기로웠지-

    이건 진짜 연못.
    물위로는 청둥오리와 물새들이 우아하게 노닐고 있지만
    연못 위로 걸쳐진 다리 바로 밑으로는 먹이를 받아먹으려는
    물고기 수백마리가 몰려들어 징그러울 정도다 -_-;; 
    사진 속에는 그런 게 하나도 안찍혀 고요하게만 보이는구나...


    2009년도 4월 모일 모일의
    가벼운 꽃놀이 사진들,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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