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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국립생태원장 인터뷰 &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칼럼골판지 2016. 5. 13. 22:47
요즘 과학 분야 전문가가 대중을 대상으로 쓴 글과 책이 눈에 많이 띈다.
바로 떠오르는 이름만 해도 최재천, 서민, 이정모, 정재승, 김대식,...
개인적으로 그쪽에 관심이 가서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과학이 주는 '어려워보이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대중에게 가까이가고자 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인문학을 전공했지만, 분석적 사고와 자연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인간 세상까지 아우르는 이들의 관점이 늘 재미있고 신선한 자극이 된다.
서울시 홍보잡지 <서울사랑> 5월호에 실린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인터뷰와 지난달 모 일간지에 실린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의 칼럼 하나를 링크한다. 최재천 원장의 글에서 '인간은 침팬지보다 개미에 가깝다'는 부분은 과연 개미 전문가다운 통찰이다. 그런 그조차 '우리나라 사람이 개미에 열광하는 이유'를 아직 모르겠다니. 나는 알 것 같은데. 우리가 '개미'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주로 '일', '조직생활' 아니던가. 거기 힌트가 있을 듯.(아니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가 유독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것과도 뭔가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이정모 관장의 글은 총선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인듯 현재로서는 시의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주변 투어코스를 한번 참고해 봄직하다(이 글을 쓸 당시 그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이었다가 이후 시립과학관으로 옮겨간 것으로 안다). 말그대로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과 개나리가 우렁각시마냥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는 푸르른 잎사귀들로 무성하다. 그들 뒤로, 아파트 단지 담장마다 봉오리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는 '꽃의 여왕'의 모습을 보며 이제 장미의 계절이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좋은 계절, 여기저기 과학관 나들이나 해볼까.
(가고 싶은 과학관, 천문대는 사실 많은데 거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적 성격이 강해서 괜히 어른이 혼자 갔다가 뻘쭘하지나 않을지...하며 차일피일 미루는 중)
1.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인터뷰 : 동물과 인간, 자연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듭니다
(http://love.seoul.go.kr/contents/detail.asp?strboardid=seoul_news_write&intSeq=1708)
2. 이정모 칼럼 : 벚꽃처럼 흐드러질 계절이다
(http://hankookilbo.com/m/v/7269bce81a044060a7bb089103c92b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