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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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런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야?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2004. 8. 22. 23:09
※일단, 볼륨을 꽤 높이고 들을 것... 녹차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나왔었다는 것과일본 남부 섬민요창법으로 한 여가수가 불렀다는점 이외에는아무것도 모르는 이 노래의 제목과 가수를 알기 위해처음 보는 일본인들 앞에서 허밍으로 노래를 불렀다.그렇게 해서 지난 달, 찾아 헤매던제목과 가수이름을일 년만에 겨우 입수..국내에널리 알려져 있지않은 탓에 음반도 파일도 구하기 힘들어파일찾아내는 데에만도 또 꼬박 한 달 반이 걸렸다.그래도 알아내고 구하고 싶은 노래였다. 도시적인 세련미는 없지만시원하고 힘있는 목소리와구성지게 꺾어지며 토해내는 듯한 발성으로인상적인 오키나와 창법을 구사하는 이 가수의 이름은 하지메 치토세(元千歳:はじめちとせ).1979년생, 고향은카고시마현 아마미오오시마(鹿児島県奄美大島)이다.데뷔까지의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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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지언정 은빛 사막의 붉은 낙타 한 마리로...이승환 '붉은 낙타'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2004. 8. 19. 21:03
혼돈과 질주로만 가득한 터질듯한 내 머릿속은 고통을 호소하는데 내 곁엔 아무도...나는 차라리 은빛 사막의 붉은 낙타 한 마리 되어홀로 아무런 갈증도 없이시원한 그늘 화려한 성찬 신기루를 좇으며 어디 객기도 한 번 쯤 부려보며 살았어야 했는데 아까워.난 가고 싶어 은빛 사막으로.난 가고 싶어 붉은 낙타 한 마리 되어. 낙타가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막 위에 있을 때.나는가장 아름다운 내가 되기 위해타는 목마름과 가없는외로움을 견딜 수 있을까.신기루처럼 스러질지언정 열사의 땅에 스스로를 세울 용기가 내게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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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구!?!~'明日があるさ:내일이 있다구'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2004. 8. 1. 02:18
또 한 주가 간다.피로를 푸는 데에는 잠이나 샤워,스트레스를 푸는 데에는혹은 친구나혹은 약간의 술...따위가 필요할 때가 있지만어쩔 때는 단 한 곡의 노래만으로..이 모든 것을 잊고 내일을 맞을 힘이 다시 샘솟기도 한다.'(明日があるさー아시따가아루사 :내일이 있다구)' 의 오리지널곡은 1968년 사카모토 큐(坂本九)에 의해 처음 발표되었다.→당시의 앨범재킷..왠지 정겹다 -_- 저 동작하며;;원곡의 가사는 순진하고 소심한 한 남학생이 등교길에 늘 마주치는 여학생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1인칭시점에서 털어놓는 내용으로,'세일러복에 묶은 머리'라든가,'처음 가본 다방' 등,일본인들이 그리워하는 쇼와(昭和:1926-1989)연간의 시대상이 그늘없는리듬과 멜로디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그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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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잊은 그대에게-'미시아(MISIA)'의 '眠れない夜は君のせい'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2004. 7. 29. 23:26
아침형 인간인지 뭔지 하는...새마을 운동 구호같은 제목의 책이 전국을 강타하는 이런 시대에굳이 그 '시대정신'을 거스르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밤을 좋아한다.대개 밤이면 정신이 오롯해지는 느낌이 드는데,그래서인지 낮에 일어났던 일들은 쉬 잊혀져가도밤에 했던 대화나 생각들, 그렸던 그림, 들었던 음악. 심야영화,그리고...밤에 일어났던 일 가운데에는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것들이 많다. 특히나 술과 함께 깊어가는 밤이 좋고,그 와중에 어느샌가 비치는새벽의 희끄무레한빛은 야속하기까지 하다. 싫어하는 밤이 있다면 이를 테면 이런 것이겠다.일로 지새워야 하는 밤. 배가고파 잠이오지 않는 밤-_-;일찍 일어나 할 일이 있는데 도무지 잠이 올 생각도 않는 밤.유난히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뇌리에서 떨쳐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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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에-고스페라즈(ゴスペラーズ)의'호시쿠즈노마치(星屑の街)'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2004. 7. 23. 03:13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연말연시만 되면 TV에서 그 해의 '10대 사건'을 다루며반드시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는 말을 빼 놓지 않았다. 어렸을 적에는 그 뜻도 모르면서..12월 31일의일기에 빼먹을 새라쓰곤 했었지..그러던 것이..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어오며'다사다난'은 연말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삶에 해당될 수도 있는 말임을, 사는 것 자체가 다사다난의 피곤하고도 지리한 연속임을..알게 되고 그러면서부터 많은 것들을 포기한 것도 같다. (이렇게 쓰고 보니 무지 나이 많이 먹은 느낌이-_-;;;)자기전에는..한겨울이라도 꼭..창문 열고 북극성(..인지 인공위성인지-_-)을 올려다보며기도하거나 별과 대화(?)하거나..매일매일 일기를 쓰며 가끔은 시덥잖은 시 나부랭이도 끄적이곤 했는데..한창 바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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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기념;; 건배~!~!~!~!나가부치 쯔요시(長渕剛)의 '캄빠이(乾杯)'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2004. 7. 14. 20:57
乾杯 長渕剛(ながぶちつよし) かたい絆(きずな)に想いを寄せて語り尽くせぬ青春の日々 굳은인연에 마음을 기울인 채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었던 청춘의 날들. 時には傷つき、時には喜び、肩を叩きあったあの日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기뻐하며 서로 어깨를 다독여주던 그 시절. あれからどれくらい経ったのだろう。沈む夕日をいくつ数えたろう。 그로부터 얼마나 세월이 흐른 것일까. 저무는 석양을 몇 번이나 헤아렸던가. 故郷(ふるさと)の友はいまでも君の心の中にいますか 고향의 친구는 아직도 그대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가? 乾杯、今君は人生の大きな大きな舞台に立ち、 건배, 이제 인생의 크나큰 무대에 올라, 遥か長い道のりを歩き始めた。君に幸せあれ。 아득히 머나먼 여정에 나선 그대에게 행복있으라. キャンドルライトの中の二人を今こうして目を細めて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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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경의 '부르지마'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2004. 7. 13. 00:41
부르지마 김목경 오늘 밤 우연히 라디오를 켤 때 당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잊은 줄 알았었는데 잊혀졌다 했는데 당신은 노래를 만들었네요 언젠가 둘이서 보았던 영화를 오늘은 나 혼자서 보고 있네 그 때는 즐거웠는데 내 손을 잡았었는데 내 옆의 빈 자리는 나를 슬프게 해 부르지마 부르지마 옛노래를 하고픈 말이 있어도 부르지마 부르지마 옛사랑을 추억은 남아있잖아 언젠가 둘이서 걸었던 이 길을 오늘은 나 혼자서 걷고 있네 햇살은 눈부셨는데 우리를 비추었는데 오늘은 나 혼자 비를 맞고 가네 김광석이 리메이크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많다.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을 아는 사람은 그보다 조금 적다. '부르지마'를 아는 사람은..의외로 그보다 더 적다. 나도..김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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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인 노래 - 모리야마 나오타로(森山直太郎)의 '사쿠라(さくら)'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2004. 7. 11. 02:14
さくら 森山直太郎僕らはきっと待ってる、君とまた逢える日々を。 우리 언제까지고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과 다시 만날 그 날을.桜並木の道の上で手を振り叫ぶよ。벚나무 가로수 길 위에서 손 흔들어 당신을 부를게요. どんなに苦しい時も君は笑っているから、아무리 힘들어도 당신이잃지 않았던 그 웃음이,挫けそうになりかけても頑張れる気がしたよ。무너져내릴 것 같았던 내게 힘을 주었답니다.霞みゆく景色の中にあの日の唄が聞こえる。안개자욱한 풍경 속에 그 날의 노래가 들려오네요. さくら、さくら、今咲き誇る。 사쿠라,사쿠라(벚꽃)가,지금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刹那に散りゆく運命(さだめ)と知って。찰나에스러질 운명을 아는 듯이.さらば、友よ。旅立ちの刻(とき)、変わらないその想いを、今。안녕, 친구여, 변치 않는 그 마음으로 이제 길을 떠나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