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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움직인 노래 - 모리야마 나오타로(森山直太郎)의 '사쿠라(さくら)'
    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2004. 7. 11. 02:14

    さくら

                           森山直太郎

    僕らはきっと待ってる、君とまた逢える日々を。 

    우리 언제까지고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과 다시 만날 그 날을.

    桜並木の道の上で手を振り叫ぶよ。

    벚나무 가로수 길 위에서 손 흔들어 당신을 부를게요.

    どんなに苦しい時も君は笑っているから、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이잃지 않았던 그 웃음이,

    挫けそうになりかけても頑張れる気がしたよ。

    무너져내릴 것 같았던 내게 힘을 주었답니다.

    霞みゆく景色の中にあの日の唄が聞こえる。

    안개자욱한 풍경 속에 그 날의 노래가 들려오네요.

    さくら、さくら、今咲き誇る。

    사쿠라,사쿠라(벚꽃)가,지금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刹那に散りゆく運命(さだめ)と知って。

    찰나에스러질 운명을 아는 듯이.

    さらば、友よ。旅立ちの刻(とき)、変わらないその想いを、今。

    안녕, 친구여, 변치 않는 그 마음으로 이제 길을 떠나야 할 때....

    今なら言えるだろうか、偽(いつわ)りのない言葉。

    이젠 말할 수 있을까요, 거짓 없는 이야기를?

    輝ける君の未来を、願う本当の言葉。

    빛나는 당신의 미래를염원하는 나의 진심을?

    移りゆく街はまるで、僕らを急かすように

    변해가는 거리는 마치 우리를 재촉하는 듯하고,

    さくら、さくら、ただ舞い落ちる。

    벚꽃은그저 흩날리며 지고 있네요.

    いつか生まれ変わる瞬間(とき)を信じ。

    언젠가 다시 태어날 그 날을 믿으며...

    泣くな、友よ、今、惜別の時。飾らないあの笑顔で。さあ。

    울지 말아요, 벗이여. 지금은 꾸밈 없는 미소로 이별을받아들일 시간. 자..

    さくら、さくら、いざ舞い上がれ。

    사쿠라, 사쿠라. 춤추어 올라라,

    永遠(とわ)にさんざめく光を浴びて。

    영원토록찬란한 빛을 받으며.

    さらば、友よ、また、この場所で会おう。さくら舞い散る道の上で。

    안녕, 벗이여. 다시 이 곳에서 만나요. 꽃잎분분이 나리는 길 위에서...

    <출처:자체계정>

    외국생활을 오래 한 친구 한 명이 언젠가,

    "노래에 있어서, 한국사람들만큼 가사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고

    한 적이 있다. 분위기와 어울리든 말든 끝까지, 어색한 직역 혹은 오역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기 멋대로팝 가사를 번역해내는 것을 비꼰 말이었다.

    그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시든 노래든, 가사가 단지 허밍의 심심함을 달래주기 위해 첨가된

    무의미한 중얼거림은 아니라고 본다.

    더군다나 내가 모르는 외국어로 된 가사일 경우에, 그 내용은 더 궁금해질 수 밖에.

    이러한 까닭에 이 게시판에 올릴 j-pop에 한해 나름대로 번역을 해서 올리기로 했다.

    (물론 내 생각과 분위기에 맞추어..)

    그렇지만 아무리 의역을 한다한들, 그 외국어를 모국어로 삼는 사람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역자가, 혹은 따라부르는 이들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_-;;그건 모르지..

    각설하고..'사쿠라'는 나에겐 무척이나 각별한 노래다.

    그래서인지 asf파일로 올려 그 울림을 깎아먹을 수 밖에없는게 안타깝다.

    ㅠㅠ...

    사견이지만 이 노래는,

    김소월의 시처럼 처연한 카타르시스가 있는가 하면,

    김광석의 '그녀가 처음 울던 날'처럼

    묘한 서러움과 담담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어머니 모리야마 료코(포크가수)의 피를 이어받은모리야마 나오타로의 가녀린미성만큼

    이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목소리가 또 있을까.

    차마 말로다 할 수 없는 낙화(이별)의 아쉬움과 애?㉯습 가슴에 묻은 채

    언젠가 다시 꽃이 피는 날, 그 잎이 분분이 나리는 가로수 길 위에서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는 장면은 많은 일본인 뿐 아니라 내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노래를 처음 접한 것은 사랑에 고통받던 시절은 아니었으나,

    그 못지 않게 외롭고 힘들던 때였기에...

    아마도 그 때, '자고나면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일어날 수 있을거야'하며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이 노래의 덕이 컸으리라.

    부서질 듯 유약하면서도, 듣는 이에게 강인함을 심어주는 묘한 노래다.

    뱀다리>모리야마 나오타로(森山直太郎)는 음악보다는 축구와 가까운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그 외모를아무리 보아도도무지 축구의 '축'자도 떠오르지가 않는다.

    창법은 좀 다르지만, 가녀린 미성과 수수한 옷차림, 마른 체격에 전체적으로 가는 얼굴선까지

    일본의 박학기(참고사진↘)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2003년 3월 발표한 이 싱글앨범의 엄청난 히트로 그는 가요계의 일약 스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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