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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_23] 번외편_스시가게골판지 2019. 6. 20. 16:09
작업실 근처 일식집 '스시가게'에서 시킨 연어덮밥.원래 크래미 대신 생선&무조림이 나오는데 그 반찬만 있어도 밥 한 공기 순삭각.이날은 사장님이 찐감자를 서비스로 주심.막상 한입 베어물자마자 '밥 먹고 먹어야지 벌써 먹으면 안돼요~' 하셔서(엄만줄;;) 감자는 휴지에 싸서 고이 작업실로... 감자, 특히 찐감자 퍼석퍼석해서 안 좋아하는데 이건 껍질이 얇고 수분이 많은 게 포실포실 맛있었다.평범한 감자도 이 집 사장님이 찌면 맛있는 듯. 감자를 간식으로 먹은 날, 집에 가는 길에 본 이것은..'스시가게' 옆집인 '호남정' 앞 가로수에 매달린 호박.아마도 호남정 아주머니들이 키우시는 모양.이 동네가 시골은 시골인갑다.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가 들릴 것 같기도 하고....껄껄.... 그나저나 스시가게 사장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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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빨간머리 앤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19. 6. 6. 00:58
아무튼, 빨간머리 앤. 위고, 코난북스, 제철소의 아무튼 시리즈와는 상관이 없다. 그저 요즘 앤 관련 책이나 굿즈를 찾아보다가 이런 제목을 붙여보았다. 5/13~6/3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동네 북카페 '박달북스'에서 진행된 '행복을 찾아가는 책 읽기' 모임에서 함께 읽은 마지막 책이 이었고 수많은 출판사의 여러 버전이 있겠지만 우리 모임에서는 인디고 출판사 버전을 선정했다. 처음엔 '빨간머리 앤'이라니 다 아는 내용이겠거니 싶어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보다가 생각지도 않게 너무나 이쁜 삽화에 반해 결국 모임 다 끝나고나서 뒤늦게 책을 아예 사고 말았다. 그것도 신판이 있는데 일부러 구판을 샀다. 내용이나 일러스트는 같고 다만 신판이 글자와 책 사이즈가 조금 큰데 나는 구판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사이즈와 화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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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카 대참사골판지 2019. 5. 29. 14:38
지난 주말 교보 메세나폴리스점에서 사온 올리카 파란색. 쓴지 사흘도 안 된 어제 밤, 갑자기 이 꼴이 났다;; 멀쩡히 쓰고 있는데 갑자기 안에서 카트리지가 스르륵 빠져버린 것.. 분명 처음에 낄 때 '딱' 소리 야무지게 들릴 때까지 끼웠는데 왜...??? 아무튼 바디 안은 온통 잉크 칠갑 상태가 됐고 손과 휴지, 바닥까지 엄청 더럽힌 끝에 겨우 카트리지를 빼냈지만 그 와중에 잉크는 거의 쏟아지고 말았다.여분의 카트리지가 있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실망스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 사실 파랑보다 먼저 산 빨강도 작업실 연필통에 놔뒀다가 사나흘만에 다시 쓰려니 잉크가 굳었는지 펜촉을 물에 담그고 어쩌고 해도 너무너무 잉크가 안 나와서 슬금슬금 실망하던 참이었다. A4 용지 한면 가득 깜지처럼 아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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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ve people you meet in Heaven> 완독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19. 5. 17. 12:09
약 2년 반만에 다시 시작한 영어 원서 읽기 오늘로 또 한번 클리어.16년 5월 23일에 후기 올리고 그 해 말까지 다른 책은 안 하다가 작년말, 그러니까 18년 12월 27일에 이 책 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공백은 뭐..그냥 회사 다니며 하기 힘들고 구찮아서고...ㅋ (대신 이때에는 스티븐킹의 단편 등을 한두편 간단히 읽음) 책은 전 회사 동료 S의 협찬을 받았다. S는 학창시절 호주인가 뉴질랜드에 살며 영어를 배웠다고 들었는데 사진에도 나와있듯 속표지에 그때의 흔적이 남아있어 더 뜻깊게 느껴진다. 소설 내용과도 이어지는 작은 스토리가 있달까... 첫날의 기록. 단어는 마킹만 하고 뜻 같은 것 안 적으며 가볍게 시작함.그래서 그런가 그때 몰랐던 단어는 지금 다시 봐도 또 모르겠구나;;; 아무튼 주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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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만년필(올리카 vs 프레피) 비교_이 글은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카테고리 없음 2019. 5. 12. 22:21
엄마, 언니와 같이 간 법륜사 부처님오신날 행사 끝나고 둘은 집에 보낸 뒤 나 혼자 종각역 영풍문고에서 이런저런 책과 문구류를 찾아보다가 전부터 궁금했던 저가형 만년필을 발견했다. 얼마 전부터 집에서 놀던 파커 사이트 만년필을 쓰고 있는데 프레피와 올리카같은 저가형 만년필도 쓸만하다는 얘기를 들어 호기심이 일던 터였다. 둘다 펜촉은 EF에, 올리카는 빨강, 프레피는 검정을 사보았다. (내가 산 매장에서는 다 팔린 건지 올리카 검정이 없었음) 결론부터 적자면 올리카가 나름 선방했다. 다른 사람들 평을 보니 프레피가 덜 번지고 더 가늘고 만년필 특유의 사각거림이나 내구성도 더 좋다고 하는데 오늘 산 거라 내구성은 잘 모르겠지만 번짐과 굵기, 사각거림 모두에서 개인적으로 올리카가 더 나았다. 사진상으로도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