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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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醉中眞談)-'미처 못다한 말들'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04. 8. 6. 00:44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SICAF 행사장 한 쪽 구석에 자리잡은 회사 부스에서 죽치고 있자니 여간 따분한 게 아니다. 김밥이며 과일까지 찬합에 꾹꾹 담아와 피서를 대신하는가족들의 왁자함에 나도 묻어볼까해서 '저 잠시 한 바퀴 돌고 올게요' 한 마디 툭 던지고 나와 행사장을 휘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인파에 떠밀리다가 한 구석에서 요란한 복장의 나레이터 모델도 경품도 삐까번쩍한 장식도 없는데 사람으로 붐비는 부스를 발견했다. 이름하야 '아름다운 가게' 한 번 쯤 주인을 거친듯한만화책 동화책 장난감 문구류 인형..등 조무라기들의 손때묻은 물건들이 먼지를 털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곳이었다. 요새 아이들도 이런걸 좋아하나 싶은 마음에 고개를 기웃거리다가 구석진 곳 선반에서 뜻하지 않게도 보물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