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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팅>
    보고 듣고 읽은 것들/책 2014. 7. 27. 18:54

    얼마전 시사인 서평코너에서 보고 언제 기회가 되면 보려했던 스팅의 자서전.

    기뎅으로부터 생일선물로 받게 될 줄이야.

     

     

    스팅을 처음 접한 건 고등학교 3학년 봄이었다.

    단 한 편의 추리소설만을 남기고 문단에서 홀연히 사라진

    (...원래 직업작가는 아닌듯하지만, 이후 단 한편의 작품도 더 출간되지 않고 있다)

    송대방씨의-현재로서는-유일한 작품 <헤르메스의 기둥>.

    소설 첫머리에 스팅의 <머큐리폴링(Mercury Falling)>에 관한 언급이 있다.

    다만 소설 속 주요 등장인물인 파르미지아니노라는 신비로운 화가와 연금술(!!!)에 빠진 나머지

    당시만해도 스팅이 누구고 노래는 어떠한지 전혀 모르고 알아볼 생각도 따로 하지 않다가

    몇 개월이 지나 수능이 끝나고 멍하니 EBS에서 하는 수능 문제풀이 방송을 보는데 방송 중간에

    스팅의 대표적 히트곡인 <잉글리시맨인뉴욕(Englishman in New York)> 뮤비가 나오는 거였다.

    묘한 음색과 뮤비의 분위기, 게다가 직접 출연한 스팅의 지적인 외모까지!

    그의 음반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ㅎㅎ

    얼마후 스팅의 베스트앨범을 먼저 사보았고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왕복 4시간 정도 되는 머나먼 통학길을

    정말 테이프가 닳도록 듣고 또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한번 꽂히면 주구장창 한 노래나 한 앨범만 듣는 派...^^;;)

    만화가 화실에 들어가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시절,

    우리 화실의 음악 재생리스트에 스팅의 정규앨범CD가 반드시 들어가있었음은 물론이다.ㅎㅎ

     

    이후 다른 가수도 많이 좋아해보고 하면서 스팅에 대해서는 한동안 뜸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친구가 보내온 자서전 표지 속의 스팅은 그 시간만큼 나이들어 있었다.

    (재작년인가-이 책을 선물해준 친구 기뎅과 스팅 콘서트에 직접 다녀오기도 했지만

    자리가 무대에서 멀어서 실물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는 힘들었음 ㅎ)

    나도 그렇겠지...

     

    책 내용에 대해서는...이제 읽기 시작한 터라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일단 두 가지 맘에 드는 점은

    첫째, 번역이 괜찮아 보임.

    둘째, 성공하기 전까지의, 즉 베일에 가려져있던 그의 삶에 초점이 맞춰진 '성장담' 같은 거라함.

     

    책이 꽤 두꺼운 데다 요즘 일 없이 바빠 중증 난독증 환자인 내게는 다소 버겁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기 전의 짤막한 독서타임이 충실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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