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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살인적인 폭염을 피해 도망쳐온 곳.
관악구 행운동 마을카페 <miru>.
작년말 오픈해 거의 학생손님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집에서 걸어서 3분도 안되 는 곳에 있는 데다가
홍보가 덜돼 손님은 일요일 이시간에도 나 혼자뿐.(사실 이런 거 좋아!!!)
차 마시고 낸 돈보다 쓰고 가는 전기(조명, 냉방, 음악)값이 더 나갈 것 같아 왠지 미안하면서도
나만의 아지트를 한 곳 발견한 것 같아 뿌듯 ㅎㅎ
담엔 다른 사람과 함께 와야지.
잠깐 들러서 찬물을 마시고 가던 한 부부와
자기네집에 오면 닌자거북이쇼를 보여주겠다던
그 부부의 여섯설짜리 아들.
동네카페란 이런 것이구나....성미산 안가도 되겠다 ㅎ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원룸 계약기간이 두달도 채 안 남았다는 것.
기껏 이런 곳을 알아냈는데~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