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하다가 흘러들어간 블록에서 영상을 퍼왔다.
이번 부천 영화제에서 놓쳤던 이노센스(イノセンス)..
사실 놓쳤다기 보다는 별로 볼 뜻이 없었다.
로봇? 사이보그? 인간과의 경계?
존.재.론.적.고.독...??
어디까지가 인간이고 어디서부터가 아니냐하는 물음 자체가
이미 너무 진부해 진소재가 아닌가..해서.
요즘 영화 중에는 기계와 인간 사이의 금을 '억지로' 그어놓고
그 사이의 혼돈을 '뻔하게 야기한 뒤' 고민하는...
경계성 성격장애를 앓는 '척' 하는 영화가 너무 많다..
그래서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제 산 영화잡지에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 영화를 사랑얘기-쿠사나기에 대한 버트의-로 봐 주길 바란다'는 코멘트를 읽고
어디 한 번..하는 심정으로..보기로 결정.
말은 이렇게 해도..막상 보고나면 주저앉고 싶어질지도..;;
여튼,
부천 영화제는 끝났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Sicaf에서도 매진이라 하니
9월 일반상영관에서의 개봉을 기다려야겠다.
그나저나..
전편(공각기동대 1) 메인 테마도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도 음악 한 번 분위기 있는 걸로 깔아놨군 그래..
퀄리티 높은 영상의 홍수 속에 살아 눈만 높아 진건지
이제어지간한(사실 어지간한게 아닌데;) 비주얼은
별로 감동적이지도 놀랍지도 않고,
오히려 저런 요소가 귀를 붙들어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