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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_53] 클래스101 과제물 15걷고 쓰고 그린 것들/기억의 습작 2020. 8. 6. 23:27
선생님은 수채화 효과를 낼 때 과슈 브러시를 애용하신다. 나는 뭔가 브러시 설정이 좀 다른 건지? 선생님과 같은 터치가 나오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프로크리에이트 과슈 브러시로 그리는 영상도 봤는데 역시 내 브러시와 느낌이 많이 달랐다. 결국 몇 번 따라해 보다가 지금은 그냥 다른 브러시로도 시도해 보고 있다. 유료로 산 수채화 브러시로 빠르게 그려본 그림. 그래도 남들보다는 오래 걸렸지만 ^^;; 선생님 그림을 보며 따라 그려 제출하는 미션은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이제 내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다른 수강생들 작품을 보며 ‘멋지다’만 연발하고 있다. ㅋ 눈만 굴릴 게 아니라 얼른 손을 움직여야 하는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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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에서 게가 잡히네골판지 2020. 8. 3. 12:07
오늘 아침 작업실 오는 길. 천변 징검다리 근처에 몇몇 사람들이 모여 한쪽을 보길래 가까이 가 보니 한 아저씨가 둔치에서 뭔가를 들어올려 보여주고 있었다. 아저씨 손에 든 것은... 게... 집게 다리가 있는 손바닥만한 민물게였다. 대체 어느 호수? 댐 저수지?에 살다가 여기까지 흘러온걸까? 아저씨가 게를 금세 놓아주셔서 포토 타이밍은 놓쳐버렸다. 간밤의 폭우로 물이 많이 불었을 줄이야 예상했지만 안양천에서 게 잡는 모습도 보고.. 정말 기록적인 폭우는 맞는갑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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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다녀오며걷고 쓰고 그린 것들/터벅터벅 2020. 7. 11. 15:43
종각역 옆 스타벅스에 와 있다. 거의 정확히 1년 전, 개인적으로 답답한 일이 있어 기분 전환겸 서점 나들이 나왔다가 들렀던 곳이다. 건물 지하에는 종로책방(아름다운가게 중고서점)이 있고 1년 전에 거기서 책도 몇 권 샀다. 아름다운가게. 엊그제 유명을 달리 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작품 중 하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라 하면 정치인, 관료 통틀어 능력과 인품 면에서 누구보다 신뢰했던 인물. 그런 그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성추행 의혹을 남긴 채로. 믿을 수 없고 믿고 싶지 않지만 어쩌면 믿어야 할지도 모르는 잔인한 현실을 되새기며 어딘가에서 소리죽여 울고 있을지 모르는 고소인(박시장의 전 비서)을 떠올리며 그럼에도 그가 남긴 발자취가 있다는 생각에 뿌연 마음을 안고 분향소에 다녀왔다. 시청역에서 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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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_50] 자율 연습_인체 드로잉 03걷고 쓰고 그린 것들/기억의 습작 2020. 6. 30. 17:23
상체 근육을 남자로 했기 때문에 하체 근육은 여자로 그려보고 싶었다. 그러나... 근육맨 사진은 넘쳐나지만 근육녀 사진은 그렇게 많지도 않고 있어도 트레이닝복으로 가려진 부분이 많거나 섹슈얼한 이미지를 과하게 강조한 사진들이 많아 드로잉 연습용으로 적합한 걸 찾기 어려웠다. 근육이 남자들처럼 울뚝불뚝 잘 드러나지도 않는 편이고... 이 그림 속 여자는 평범한 운동이라기보다는 무술?을 하는 중인 것 같다. 골격이나 근육이 좀 더 두드러지는, 울룩불룩하면서도 날렵한 몸을 그리고 싶었는데 어째 그리고나서 보니 훨 후덕한 느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