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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야골판지 2012. 7. 26. 11:33
오랜만이야. 내 블로그. 내가 잘하는 것 혼자놀기 한동안 팽개쳐놓기 ㅎㅎㅎ 가만 보면 둘 다 남들 눈에는 좀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거네. 변명을 하자면(왜?) ... 블로그를 팽개쳐두고 싶진 않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3년쯤 된 내 노트북으로는 블로그에 로그인까지는 할 수 있어도 글을 쓸 수가 없었당. 지금은 문득 떠올라 스마트폰으로 들어와보니 이제야 겨우 포스팅이 되네. ㅎㅎ 놋북으로는 페북은 문제없이 되지만 난 그 페북이란 게 도무지 맘에 안들어. 은사님께서 올리시는 글을 읽기 위해서라는 목적 하나로 내 페북 계정이란 걸 만들어 딱 들어갔는데 온통 남의 글과 사진으로 도배된 '내 페북 계정'을 목격했을 때의 당황스러움이란 ㅎ 남들의 글과 사진에 묻히지 않기 위해서는 나도 끊임없이 내 신변잡기를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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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걷고 쓰고 그린 것들/터벅터벅 2009. 4. 20. 17:26
창박에선 살짝 달아올랐던 요며칠을 식혀주는 빗줄기 소리가 줄기차다. 지지난주와 지난주 주말을 이용해서 친구들과 꽃놀이를 다녀왔다. 한 친구와는 여의도로 한 친구와는 뚝섬 서울숲으로.. 중간에 이모네 아파트 앞에서 산책할 때 찍은 사진도 있는데 날씨는 꽤 더웠지만 벚꽃 가로수길이 인상적이었다. 이 비가 그치고 잠시 시원해졌다가 한두 번 쯤 더 덥고 서늘해지고를 반복하다보면 어느 샌가 또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겠지... 여의도공원. 이날의 목적지는 원래 한강시민공원이었는데 모르고 갔더니 한강르네쌍쓴가 뭔가 한다고 풀 한 포기 남김없이 죄 갈아엎어 놓아서 어쩔 수 없이 여의도공원으로 GoGo~ 아직 꽃이 만개한 때는 아니었는데 반갑게도 피어있는 부지런한 꼬마 매화나무 두어 그루를 발견!! 그러나...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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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삼성, 삼성, 삼성...골판지 2009. 4. 2. 22:28
맞지 않는 학풍의 학교를 다니느라 힘들었던 게 바로 몇 달 전 일인데 졸업을 하고나니 이제 아예 사방이 삼성으로 막힌 느낌이다. 우리나라가 다 그렇지만 이 바닥에서도 삼성의 힘은 절대적이다. 급여수준도 수준이지만 일단 삼성에 들어가면 일 하나는 확실히 배운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기업들 중에도 삼성에서 일한 경력을 환영하는 데가 많다. 그리고 그래선지 이 불경기 속에서도 취업을 한 친구들은 거의 삼성과 그 계열사로 갔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 그 모집공고를 나도 봤지만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았고 친구들이 입사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저 축하나 해줄 뿐 나와 아무 상관 없다고 여겼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옆반 동기 한 명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자기네 반 선생님께서 이 친구에게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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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오픈골판지 2009. 3. 21. 16:01
엎어지면 코닿을 자리에 이마트가 문을 열었다. 일단 들어서면 반경 수 km 안의 가게들이 폭격을 맞는다는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이마트-_-;;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브랜드다. 하지만 이 동네엔 큰 슈퍼가 없어 2년 동안 정말 불편했는데 (장 볼 때마다 산넘고 물건너 겨울엔 손 호호 불어가며ㅠㅠ 여름엔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그냥 좀 큰 슈퍼 하나 들어서길 바랬더니 떡하니 이마트가 들어선 거다. 덕분에 안 그래도 좁은 인도가 이제 아주 인산인해를 이룬다. 50m 정도 가는데 사람을 밀치고 헤치며 가야 한다. 여름엔 다른 길로 돌아서 다녀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친구들이 가보자길래 어제 손잡고 장을 보러 가보니 역시 채소는 비싸다. 어지간해서는 이마트에서 채소 살 일은 없겠다. 근데 왜 내가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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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골판지 2009. 3. 18. 13:47
직박구리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깨 무심코 창을 열었다. 그러자 눈앞에 보이는 산수유 나무. 겨우내 메말라있던 가지가지마다 노오란 꽃망울이 싱그럽다. 서울로 이사온 지 2년. 창문만 열면 보이는 나무가 개나린지 벚나무인지 매화나무인지도 모를 정도로 무심하게 살았는데 며칠 전 강원도 출신 친구 한 명이 놀러와서 알려주었다. 우리동네는 근처에 녹지가 없어 서울에서도 특히 공기가 안 좋은 편이지만 이 한 그루 나무 덕분인지 항상 새소리로 아침을 맞는다. 참 예쁘고 고마운 녀석이다..^^ 접사기능 같은 건 애시당초 기대할 수도 없는 핸폰카메라로 찍은 산수유나무. 창을 열면 숨이 턱 막히도록 가까이 옆집 벽이 보이는데 그 사이에 서 있다. 날씨도 별로 협조를 안 해주지만- 찍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