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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아침의 뻘짓골판지 2016. 7. 28. 11:04
#1 방금 전. 검색할 게 있어 크롬 열었다가 생일축하케익 그림 보고 오늘 구글 창립기념일인가? 하고 클릭해보니 내 프로필 나옴... 식구들도 '한 살 더 늙은 걸 축하한다'는 한마디만을 남기고 우수수 볼일들 보러 나간 빈집에서 구글이 내 생일을 축하해준다. 이런 깨알센스 구글같으니. 어지간한 무관심한or눈치없는 애인보다 구글이 나을지도... 영화 HER가 심히 공감가는 아름다운 생일날 아침. #2 그리고 나서 핸드폰을 보니 "OO고객님의 생일을 축하드리며! 생일달 특별할인쿠폰 증정!" 복사한듯 똑같은 문구의 쇼핑몰 할인쿠폰 알람 메시지들이 생일카드를 가장하고 와 있고 이제 몇 남지 않은 인생친구들로부터 온 축하 문자에는 어김없이 '이 더위 속에 태어나 수고한다'는 글들이 춤추고 있다. 그래. 너희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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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료 올려달랬다가골판지 2016. 7. 15. 23:19
어제 모 출판사 편집장님과 통화중, 번역료 인상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이전 통화에서 내가 '사장님께 번역료 인상에 대해 말씀 좀 잘해달라'고 부탁했었고 며칠 후인 어제 편집장님이 메일로 '죄송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회신하셨는데 그 이유를 직접 듣고 싶어 다시 전화걸어 물어본 것 ㅋ 결코 부당한 요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 생활 십 년을 하다보니 이제 나도 참 얼굴이 두꺼워진듯. 몇 번의 신호음 끝에 통화버튼을 누르셨을 편집장님은 쉽게 말을 잇지 못하셨고 내가 "그 정도 번역료 인상이 그렇게 힘드신가요?"라고 '절대 드세지 않게' 물어본다는 게 그만 앞부분은 어디로 가고 "그렇게 힘드신가요?"라는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진 몇 초간의 침묵. ㅡㅡ;; 잠시 뒤 편집장님 말씀 "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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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은 몰라보고 듣고 읽은 것들/오선지 2016. 7. 1. 17:45
길고양이들은 몰라 のら猫達は知らない 작사/작곡:LANCE・RYO **아무리 출세를 해도요, 좋은 차를 타도요 いくら偉くなったてよ 好きな車に乗れたってよ 대저택에 살아도요, 추워서 얼어버릴걸요 大豪邸に住んだってよ きっと寒くて凍えそうだよ 인간한테 칭찬을 받아도요, 무슨무슨 상을 타도요, 人間に褒められたってよ 何の賞を受賞したってよ 길고양이들은 몰라요. 발바닥 핥으며 여긴 어디? 라네요** のら猫達は知らないってよ 手を舐めてここはどこ?ってよ 정처 없이 거침 없이 이 길을 걷네 この街に来て僕は 何の縛りもなく歩く 별빛 바라고 달빛 등진채 기댈 곳 하나 없는 몸으로 星を眺め月明かりを背に 頼るものは何もないくせに 아, 엄마는 어디로 간 걸까? 아빠는 본 적도 없구나(하하) あぁ、ママは何処へ行っちゃった? 父ちゃんは見たことない..